1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시범경기 키움 히어로즈와 LG트윈스의 경기 9회초 1사상황 LG 송찬의가 안타를 치고 1루를 향해 달리고 있다. 2022.3.14/뉴스1 © News1
송구홍 전 LG 트윈스 단장의 조카인 내야수 송찬의(23·LG)가 1군 무대 첫 홈런을 터트린 후 기쁨을 만끽했다.
송찬의는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2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을 기록, LG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7회까지 공격의 활로가 막혀 있던 LG는 8회 터진 송찬의의 결승 홈런으로 흐름을 바꿨다. 선두 타자로 나간 송찬의는 3볼 카운트에서 김준형의 실투를 때려 좌월 홈런을 쏘아 올렸다.
경기 후 송찬의는 “그동안 준비했던 게 오늘 경기에서 다 나온 것 같아 기분이 좋다. 노린 공을 놓치지 않고 나만의 타격을 하려고 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1군 경기라고) 특별히 긴장하진 않았다. 퓨처스리그에서 해왔던 것들을 그대로 계속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18년 신인 2차 드래프트 7라운드 67순위로 LG에 지명된 송찬의는 입단부터 화제를 모았다. 그의 삼촌이 송구홍 당시 LG 단장이다.
‘삼촌 도움으로 프로 선수가 됐다’ 등 여러 억측이 나왔지만, 송찬의는 실력으로 자신의 입지를 키우고 있다. 아직 정식으로 1군 데뷔전을 치르지 않았지만, 퓨처스리그를 통해 잠재력을 입증했고 이번 스프링캠프에선 1군 백업 내야수로 성장했다.
그는 “아직까진 (수비에 대한) 큰 부담이 없다. 최대한 빨리 적응하려고 한다. (류지현) 감독님께서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시는데 정말 감사드린다. 열심히 준비한 것이 실전에서 나오고 좋은 평가까지 받으니 야구가 더 재밌어지고 있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그는 “형들을 보며 배우는 게 많다. 그래도 경쟁자를 이겨야 내가 살아남을 수 있다. 올해 목표는 1군에서 주어진 역할을 잘 수행하는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