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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전력공사 “러軍에 의해, 체르노빌 원전 또 정전”

입력 | 2022-03-14 21:54:00


우크라이나 전력공사 우크레네르고가 14일(현지시간)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 전력 공급이 또다시 중단됐다고 밝혔다.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우크레네르고 측은 이날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체르노빌 원전과 슬라부티치를 잇는 고압 전력선이 점령군에 의해 파손됐다”고 밝혔다.

이어 “전력 공급이 완전히 복구되기도 전에 이 선로가 재손상 됐다”며 “직원들 중 한명은 또다시 파손 부위 수리를 위해 점령된 지역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신뢰할 만한 새로운 에너지원 없이는 체르노빌을 방치할 수는 없다며 슬라부티치 인근 마을 주민들은 전기를 얻기 위해 체르노빌에 의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슬라부티치는 키이우 중심에서 동북쪽 약 50㎞가량 떨어져 있는 도시다. 1986년 체르노빌 원전 사고 이후 원전 직원들을 대피시키기 위해 건설됐다.

앞서 러시아군은 지난달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체르노빌 원전을 완전 장악하고 지난 4일 우크라이나 최대 원전인 자포리자를 공습해 점령했다.

체르노빌 원전은 지난 9일 전력이 완전 차단되면서 방사능 물질 공기 유출 가능성이 제기됐으며 전날에서야 복구 작업이 일부 마무리 됐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