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안싸우면 다행이야’ © 뉴스1
‘안싸우면 다행이야’에 출격한 그룹 에픽하이가 닭들과 기나긴 사투로 웃음을 안겼다.
14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안싸우면 다행이야’(이하 ‘안다행’)에서는 데뷔 20년 차 힙합 그룹 에픽하이의 타블로, 투컷, 미쓰라가 봉도에서 자급자족 생활에 도전했다. ‘빽토커’로 배우 봉태규가 함께했다.
힘들게 저녁 식사를 마친 에픽하이는 일몰 전 닭장에 닭을 넣어달라는 자연인의 부탁을 떠올리고 낯빛이 어두워졌다. 타블로는 “닭을 무서워한다”라고 밝혔고, 투컷은 닭장에 닭 넣는 것이 섬 생활 중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었다고 고백하기도.
겨우 닭을 한 곳에 몰아넣은 이들은 타블로의 제안에 한 마리씩 잡아 닭을 닭장에 옮기기로 했다. 행동대장 투컷이 앞장서 닭들을 옮기기 시작했고, 최약체로 꼽히는 타블로도 힘을 보탰다. 그러나 자연에 가장 강한 멤버로 꼽힌 미쓰라가 닭과 거리를 둔 채 서 있는 모습으로 모두를 의아하게 했다. 미쓰라는 “보기와 다르게 생물 만지는 것에 두려움이 있다”라고 털어놓으며 멤버들을 응원했다.
길고 긴 사투 끝에 닭장에 닭을 넣은 이들은 잠자리에 누워 “앨범 그만 낼래!”, “연예인 관둘래!”라고 외치며 울분을 토했다. 그러나 닭들은 밤새도록 울며 에픽하이를 괴롭혔고, 일출과 함께 더 큰 아우성으로 에픽하이를 깨우기 시작했다. 일출 후, 닭장에서 풀어놓아달라는 자연인의 부탁과 함께 참기 힘든 울음소리에 결국 에픽하이가 모두 기상했다. 타블로는 “나 이제 치킨도 안 먹을 거야”라며 닭들과의 사투로 치킨을 끊기로 했다고 너스레를 떨어 폭소를 안겼다.
그러나 이후, 이들은 닭과 함께 가족사진을 찍으며 어느새 정이 든 모습으로 재미를 더했다.
타블로는 첫날 경험으로 ‘계획이 없는 움직임은 피곤함만 준다’는 것을 느꼈다며 달라진 에픽하이를 예고했다. 이날 에픽하이는 뜻밖의 월척, 장어를 잡았고, 타블로가 호기롭게 손질에 나서기도. 타블로, 투컷이 합심해 그럴듯하게 손질을 끝냈고, 미쓰라가 야무진 손길로 장어덮밥과 파래무침 등을 만들어 또 하나의 만찬을 완성했다.
한편, MBC ‘안싸우면 다행이야’는 극한의 리얼 야생에서 홀로 살고 있는 자연인을 연예계 대표 절친이 찾아가 함께 살아보는 자급자족 라이프를 다룬 프로그램으로 매주 월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