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이동식발사대(TEL)에서 미사일을 쏠때 사용하는 콘크리트 토대를 순안공항에 증설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미국의 소리(VOA)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상업위성 플래닛 랩스가 지난 12일 촬영한 영상에 포착된 이 콘크리트 토대는 모두 2개로 순안공항 북쪽 활주로와 유도로 사이에 있다.
두 콘크리트 토대는 폭이 50m이고 하나는 220m, 다른 하나는 100m 길이다.
2017년 7월 평안북도 구성 일대에서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현도 콘크리트 토대에 올라선 8축의 TEL에서 발사했으며 같은 해 11월의 화성-15형 도 9축 TEL을 콘크리트 토대 올려 발사했다.
2016년 원산 갈마공항 옆 해안가 모래사장에도 콘크리트 토대가 깔린 모습이 관측된 직후 화성-10형 미사일을 TEL에서 발사했다.
순안공항 콘크리트 토대는 8,9일 사이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브루스 베넷 미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연료가 가득한 미사일을 실을 경우 TEL은 매우 무겁다”며 ICBM과 같은 대형 미사일을 발사할 때 이를 견딜 수 있는 토대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미사일 발사 때 엄청난 압력이 지표면에 가해진다며 “흙바닥에 압력이 가해지면 미사일이 잘못된 궤도로 날아갈 위험이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