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전 대구 달성군 유가읍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를 찾은 관람객들이 박 전 대통령 사진 등 전시물을 살펴보고 있다. 2022.3.15/뉴스1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구 사저 입주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지지자를 비롯한 시민들의 발길이 달성군 유가읍 사저로 향하고 있다.
15일 오전 10시30분 대구 달성군 유가읍 쌍계리. 박 전 대통령 사저는 평일에도 삼삼오오 짝을 이뤄 찾은 관람객이 주변을 살펴보고 있었다.
지지자 A씨(70·여)는 “어젯밤부터 소풍 가는 학생처럼 가슴이 들뜨고 설렜다”며 “하루빨리 내려오셔서 여생을 편안하게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 달서구에 거주하는 황신자씨(70대)는 “박 전 대통령이 거주할 곳인데 내부는 편안한지 궁금한 마음에 문을 열고 들어가서 보고 싶다”며 “입주가 임박했다는 얘기가 여기저기서 나와 기대에 한껏 부풀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 사저 인근 아파트에 거주한다는 최모씨(50·여)는 “새벽에 자다 깨서 화장실 가면서도 사저를 바라보고 다시 잠이 든다”며 “입주하시면 제가 음식이라도 만들어서 건강 회복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대구 달서구에 거주하는 배모씨(70)는 “일찍이 부모님을 여의고 얼마나 외롭게 살았느냐”며 “ 상처 입은 몸과 마음을 대구 시민의 사랑으로 회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 사저 입주 시기를 두고 다양한 추측이 쏟아지고 있다.
환영 행사에 참석한다는 기사에 언급된 전직 장관 A씨는 “그런 행사가 열린다는 소식조차 금시초문이다. 내 이름이 왜 거기에 나왔는지 모르겠지만 전혀 알지 못한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또 전직 의원 B씨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중증으로 자가격리 중“이라며 사실관계를 부인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현재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해 치료받고 있으며 ‘회복 중’이라고 유영하 변호사는 전했다.
건강 상태에 따라 병원 측과 충분한 논의 후에 퇴원과 입주 날짜도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가급적 많이 찾을 수 있도록 토·일요일에 맞춰 입주할 것이라는 예상도 이어지고 있다.
한편, 박 전 대통령 사저 입주 당일 주변이 극도로 혼잡해질 것에 대비해 대구경찰청의 협조를 받아 대구지역 언론사 등은 공동취재단을 구성해 입주 상황을 근접 취재할 계획이다.
(대구=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