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서울과 수도권의 집값이 하락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2월 주택종합(아파트·연립주택·단독주택) 매매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서울은 전월 대비 0.04%, 수도권은 0.03% 하락했다. 아파트 매매가격을 보면 서울과 수도권 모두 0.08%씩 내렸다.
월간 기준으로 서울 주택종합 가격이 내림세를 보인 것은 2020년 5월(-0.09%), 아파트 역시 2020년 5월(-0.20%) 이후 1년9개월 만이다.
강남권에서는 서초구(0.02%)가 일부 신축은 상승했으나 그 외 단지는 약보합세를 보이며 상승폭이 축소됐다. 송파구(-0.09%)는 잠실동 인기단지, 강남구(-0.03%) 일부 중소형 위주로 하락거래가 발생하며 강남 11개구 전체(-0.02%)가 1년 9개월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경기(-0.04%)는 매물이 누적되고 급매물 위주로 거래되며 하락 전환했고, 인천(0.06%)은 일부 중저가나 구축 위주로 올랐지만 지난달 대비 상승폭은 줄었다.
전세가격은 서울(0.04%→-0.06%)과 수도권(0.01%→-0.07%)에서 하락세에 진입했다. 서울 서대문구(-0.16%)는 남·북가좌동 일대 중소형, 종로구(-0.13%)는 창신·숭인동, 강남구(-0.15%)는 개포·대치동 재건축 및 노후 단지, 송파구(-0.11%)는 풍납·가락동 구축 및 장지동 준신축, 양천구(-0.10%)는 목동 신시가지, 동작구(-0.08%)는 상도·흑석동, 강동구(-0.06%)는 고덕·암사동 주요 대단지 중심으로 매물이 쌓이며 하락 전환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은 대출금리 부담 및 갱신계약 사용 등으로 전세수요가 감소하며, 인천은 신규 입주물량 영향에 하락세로 돌아섰다”며 “경기는 의왕·화성시 등 중소형 구축 위주로 내림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