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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겨울 한강은 얼지 않았다…1906년 이후 9번째

입력 | 2022-03-15 14:56:00


지난해 겨울 한강에서 결빙이 관측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겨울철 한강에 결빙이 관측되지 않은 해는 1906년 관측 이래 9번째다.

기상청은 15일 “2021년 겨울 한강은 결빙된 날이 없다”며 “관측 장소 중 일부 결빙은 발견됐지만, 관측 장소 전체가 결빙되지는 않았다”고 발표했다.

한강대교 두 번째와 네 번째 교각 상류 100m 부근의 띠 모양 구역이 완전히 얼음으로 덮여 강물이 보이지 않을 때 결빙으로 판단된다.

기상청은 이번 겨울철 기온이 대체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낮았지만, 평년보다 기온이 낮은 날과 높은 날이 짧은 주기로 반복된 것을 무결빙의 원인으로 꼽았다.

기상청은 “일 최저기온이 -10도 이하인 날이 4일 이상 지속된 날이 없어 한강이 완전히 결빙되기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또 기상청은 서울의 겨울철 평균 일 최저기온 상승 경향이 뚜렷해 기후변화와도 상관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한강 첫 결빙일 추세를 보면 최근 30년(1991~2020년) 평균 첫 결빙일은 1월10일로 1906~1930년 평균보다 22일, 1931~1960년 평균보다 16일, 1961~1990년 평균보다 1일 늦어졌다.

1906년 관측 이래 한강 결빙이 관측되지 않은 해(1960, 1971, 1972, 1978, 1988, 1991, 2006, 2019, 2021년)는 9회가 됐다.

2021년 겨울 기간은 2021년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