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여할 4만명 이상의 시리아 민병대를 배치해 전열을 갖추고 있다고 시리아인권관측소(SOHR)가 15일(현지시간) 밝혔다.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SOHR은 시리아 민병대가 전선 앞까지 도달하지는 않았지만 400여명이 우크라이나 국경과 근접한 러시아의 군부대에서 훈련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SOHR은 “지금까지 시리아인 4만여 명 이상이 민병대에 지원했다”며 “이들은 자원봉사자로서가 아니라 급여와 특권을 받는 조건으로 신청한 것”이라고 말했다.
SOHR에 따르면 용병 모집은 다마스쿠스와 알레포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러시아군 시스템에 수년 간 가담해온 다양한 시리아 정부 조직을 통해서 진행되고 있다.
SOHR의 보고는 올렉시 아레스토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이 “러시아가 시리아 용병들을 데려오려고 할 수도 있다”고 말한 것과 일치한다.
아레스토비치 비서실장은 이날 언론을 통해 “5월에 평화협정을 맺어야 한다”고 언급하면서 “다만 러시아가 한 달 간 훈련 후 새로운 징집병을 보낼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수년 간 시리아 전쟁에 대해 보도해온 SOHR은 영국에서 활동하는 비영리단체로 국내외 시리아인의 인권을 보호하고 시리아 상황을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