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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정의당 강민진 대표 ‘갑질’ 의혹…“이유 여하 막론 죄송”

입력 | 2022-03-15 17:26:00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 ⓒ News1


청년정의당 강민진 대표가 당직자를 대상으로 직장 내 괴롭힘을 했다는 폭로가 나와 정의당 지도부가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정의당 오승재 대변인은 15일 “강 대표의 직장 내 괴롭힘 사건에 대한 당 지도부의 책임 있는 입장과 조치를 요구한다”며 당직자들을 상대로 연서명 요청글을 돌렸다.

오 대변인은 “지난 14일 중앙당 당직자 텔레그램 단체대화방에 강 대표의 직장 내 괴롭힘 가해에 대한 폭로가 있었다”며 “당을 위해 애정을 가지고 용기를 내 피해 사실을 밝힌 동료 당직자에게 연대와 지지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수면 아래서 이미 공공연하게 알려진 사실이다. 청년정의당을 떠난 여러 명의 당직자들 모두 강 대표의 갑질, 직장 내 괴롭힘 가해를 견디지 못하고 당직을 내려놓았다”고 주장하며 강 대표의 사과문도 ‘오해지만 죄송하다’는 식으로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 대변인은 오는 17일 당 상무집행위원회에서 강 대표의 중앙당기위원회 제소, 강 대표 직위 잠정 해제·직무 수행 배제, 당 지도부의 책임 있는 입장·사과 의사 표명 및 재발 방지 대책 마련 등을 요구했다.

이에 정의당은 이날 오후 대표단-의원단 긴급연석회의를 통해 강 대표에게 제기된 의혹과 관련, 위원장을 포함한 당내 위원·외부 위원 등 5명으로 구성된 진상조사위를 꾸리기로 결정했다.

한편 강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평당원 신분으로 조사에 임하겠다며 대표직을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 대표는 “당직자로부터 저에 대한 문제제기가 있었다. 노동자를 위한 정당 내부에서 노동권과 관련한 논란이 발생한 데 책임을 통감한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그는 “당 대표단에서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결정했다”며 “당직자와 똑같은 평당원의 신분으로 조사에 임하는 것이 옳겠다는 결심을 했다. 성실히 임하며 소명할 것은 소명하고 반성할 것은 반성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강 대표는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저와 함께해주셨던 동료에게 상처를 남긴 점은 뼈아프게 생각한다”며 “평당원의 신분으로 돌아가 당 발전에 복무하겠다. 아무것도 없던 제 손을 잡아주시고 함께해주셨던 분들께 감사와 함께 죄송한 마음을 표한다”고 밝혔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