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0시 기준, 확진자 50만 명 육박할 듯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RAT) 양성 판정으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로 인정받을 수 있게 된지 이틀째를 맞은 15일 서울의 한 동네 병원에 오전 검진 접수 마감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2.3.15/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유행이 정점으로 진입하면서 15일 오후 9시 기준으로 44만 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전 일일 최다 기록인 38만3665명(3월 12일 0시 기준)을 이미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정부는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는 상황 속 사회적 거리두기 추가 완화를 검토 중이다.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 17개 시도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최소 44만1423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같은 시간대 집계치인 32만4917명에서 11만6506명이나 급증했다.
최근 일주일간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34만2433명(9일)→32만7532명(10일)→28만2978명(11일)→38만3659명(12일)→35만188명(13일)→30만9790명(14일)→36만2338명(15일)이다. 평일 검사량 회복과 더불어 전날부터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RAT)에서 양성이 나오면 확진자로 인정되면서 수치가 대폭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치명률이 ‘계절독감 수준’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최근 4주간 치명률은 0.1%보다는 낮게 나오고 있어서 단기 치명률은 현재 계절 독감과 유사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계절독감의 치명률은 0.05∼0.1% 수준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오는 20일 거리두기 종료를 앞두고 추가 완화를 검토 중이다. 정부는 오미크론 유행이 정점을 지나면 거리두기를 대폭 완화할 것을 줄곧 언급해왔다. 현재는 사적모임 인원을 6명까지,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을 오후 11시까지로 제한하고 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