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왕이(王毅)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충돌은 언젠가 끝나게 되고 유럽 국가는 러시아와 전면적인 안보 대화를 가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16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위원은 전날 왑케 호엑스트라 네덜란드 부총리 겸 외무장관과의 전화통화에서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논의하고 이같이 전했다.
왕 위원은 “우크라이나 위기 배후에는 유럽 안보 문제가 존재한다”면서 “향후 유럽 안보를 어떻게 유지할지는 네덜란드를 포함해 유럽각국의 이익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왕 위원은 “국제사회는 우크라이나 정전이 실현되고 긴장 정세가 완화되며 민간인 사망이 발생하지 않기를 희망하고 있다”면서 “이는 중국의 바람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4차 회담은 진전이 느리지만, 대화가 유지된다면 정전 희망이 여전히 존재한다”면서 “중국은 우리의 방식으로 대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왕 위원은 “현재 미국과 유럽은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고 있는데 이는 어렵게 회복 중인 세계 경제에 설상가상의 영향을 미치고 각국 민생은 받지 말아야 할 피해를 입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각 당사국이 대화에 유리한 일을 하길 바란다”고 부연했다.
호엑스트라 장관은 “중국이 대화 추진에 적극적인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하면서 “세계 각국은 다른 국가의 주권과 영토 보존을 존중하고 국제관계 기본 원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왕 위원은 “이는 중국이 유지해 온 전통적 입장이기고 하다”면서 “네덜란드 정부가 대만 문제에 대해서도 언행이 일치하기를 바란다”고 부연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