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 폭증으로 소아 확진자 수도 크게 늘면서 소아 자녀를 둔 부모들도 비상이 걸렸다. 코로나19에 감염된 자녀가 경련이나 호흡곤란, 의식저하를 보임에도 불구하고 응급 구조를 받기 어렵다면 가까운 응급실로 바로 방문해야 한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5일 오후 9시 기준으로 44만 1423명으로, 사상 처음으로 40만 명을 훌쩍 넘어섰다. 확진자 폭증세가 이어지면서 소아 확진자도 급증하고 있지만 119에 연락 자체가 되지 않아 발을 동동 구르는 부모들이 많다.
서울의 한 대형병원 소아응급의학과 전문의는 “소아 확진자 엄마들의 전화 문의와 응급실 방문이 늘면서 응급실 앞에 119 구급차가 여러 대 주차돼 있고, 그 안에서 진료를 대기하는 사례들도 있다”면서 “119 구조인력 부족으로 119에 연락이 되지 않자 경련 등을 보이는 중증 소아 자녀들을 승용차로 응급실로 데려오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특히 코로나19에 감염된 소아 자녀가 경련, 호흡곤란, 의식저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모가 119나 24시간 상담센터에 연락이 되지 않는다면 가까운 응급실로 직접 바로 방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녀가 밤에 열이 38~40도 정도까지 올라 쳐지고 힘들어보이지만, 해열제를 복용한 지 30분~1시간 뒤에는 복용 전보다 열이 0.5~1도 정도 내려가고 잘 놀면 집에서 관찰 후 다음날 가까운 소아과를 방문하면 된다.
자녀가 특히 41도 이상의 고열에 시달리면 해열제와 함께 미온수 마사지를 같이 시행해 볼 수 있다. 하지만 잘 자고 있는 아이를 깨워서 해열제를 먹일 필요는 없다.
학회는 또 2세 미만 영아의 경우 정맥로를 확보해 채혈하는 것이 어려운 만큼 무분별한 혈액검사나 수액 투여를 요구하는 것은 자제할 것을 소아 확진자 자녀를 둔 부모에 권고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