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 여영국 정의당 대표(왼쪽)와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축하 꽃다발을 받은 뒤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여영국 정의당 대표는 16일 강민진 청년정의당 전 대표의 직장 내 괴롭힘 의혹과 관련, “엄정한 조사를 통해 합당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당대표로서 상처를 받은 피해자와 상심하신 국민여러분께 사과드린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어 “강 대표의 직장 내 괴롭힘 의혹에 대해 당은 긴급대표단회의를 통해 박인숙 부대표를 위원장으로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의당 한 당직자는 전날 강 대표가 자신과 1년짜리 근로계약을 맺고 계약 연장을 논의하는 시점에서 임금 삭감을 거론하는 등 ‘직장 내 괴롭힘’이 있었다고 폭로했다.
이에 오승재 정의당 대변인은 당 지도부에 당직자 대상 갑질 책임자 징계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 등을 요구하는 내용의 온라인 서명을 펼쳤다.
강 대표는 “노동자를 위한 정당 내부에서 노동권과 관련한 논란이 발생한 데 책임을 통감한다.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저와 함께해준 동료에게 상처를 남긴 점 뼈아프게 생각한다”며 대표직을 내려놨다.
강 대표는 “진상조사 과정의 공정성을 위해서는 당직자와 똑같은 평당원의 신분으로 조사에 임하는 것이 옳겠다는 결심을 했다”면서 “성실히 임하며 소명할 것은 소명하고 반성할 것은 반성하겠다”고 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