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오른쪽).2022.1.26/뉴스1 © News1
방역당국이 16일 이번주나 늦어도 다음주에 코로나19 유행이 정점에 달할 것이며 그 규모는 주간 일평균 37만명 정도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확진자는 급증하고 있지만 다른 주요 국가에 비해 10만명당 사망자 수는 10% 수준이라고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오늘 확진자는 40만741명을 기록했으나) 오늘 주간 평균 국내 지역발생은 34만5242명”이라고 말했다.
◇ “금주 또는 다음주가 유행 정점…일평균 37만명 확진 예상”
이어 “일부 언론에서는 이 규모를 절대적 상한 규모로 보도하나, 주 평균임을 다시 한번 알린다. 일자별 확진자는 휴일 검사량 감소 영향으로 요일별 약 30% 정도 편차가 있다”고 강조했다.
당국은 지난주 정점의 확진자 규모를 31만~37만명으로 내다본 바 있다. 이날 이미 37만명을 넘어섰으니 정부 예상을 넘어섰다는 일부 언론 보도가 나왔는데 손반장은 일평균이라 여전히 예상 범위 내에 있음을 강조한 것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40만741명 발생했다. 국내 코로나19 유입 이후 786일만에 처음으로 40만명선을 넘어섰다. 그런데 이는 미국 등이 최고 정점이었던 때와 비교해도 인구당 확진자 수가 너무 많다는 게 중론이다. 위중증 환자는 1244명으로 전날 1196명보다 48명이 증가했다. 사흘 연속 최다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 신규 사망은 164명이 늘어 누적 1만1052명을 기록했다.
확진자수 고공행진에 대해 손반장은 “유행 정점에서의 확진자 수는 그 국가가 가지고 있는 진단역량, 기존의 총 유행 규모와 누적 확진자 규모 편차 그리고 예방접종률 등이 종합적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확진자 규모보다는 중증과 사망을 최소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있고, 확진자 규모도 결국 중증 사망의 선행 요건이라는 측면에서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정부 “코로나 1급 감염병 해제는 중장기적 과제”
앞서 이날 오전 김부겸 국부총리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일상적 의료체계에서도 코로나 대응이 가능하도록 현재 ‘1급’으로 지정된 감염병 등급을 변화된 상황에 맞게 조정하는 방안을 의료계와 함께 논의해달라”고 주문했다. 이 때문에 브리핑에서는 언제 등급이 하향될지에 대한 질문이 잇따랐다.
손 반장은 “1급 감염병 체계 조정은 현재 오미크론 자체의 위험도가 전반적으로 낮아지고 있음에 따라서 중장기적 측면에서 사전적으로 검토할 과제”라면서 “현재 당장 이 부분을 긴급하게 바꿀 것은 아니다. 향후 유행이 정점을 지나고 향후 사회가 안정화되기 시작하면 좀 더 고민해야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여러 전문가들이나 현장의 의견을 수렴해서 향후 중장기적으로 어떻게 이 감염병 대응체계를 전환시킬 것인지 종합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총리의 말씀은 이런 상당히 복합적인 과제임을 고려해서 먼저 선제적으로 검토를 하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질병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0만741명으로 집계됐다. 반면 각 17개 지방자치단체별 집계치를 전날 오후 9시 기준 종합한 결과 확진자는 44만1034명이었다. 방대본이 발표한 수치는 이보다 4만명 가량이 줄어든 셈이다.
손 반장은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RAT) 양성을 확진으로 인정하면서 많은 신고 건이 시스템에 집계되었다가 일정 시점 이후 정리해 통계가 바로 잡힌다”며 “집계 소요시간을 줄여 확진자 집계에 차질이 없도록 시스템 안정화 작업을 긴급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