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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카 페라리가 낙점한 배터리 업체… SK온, ‘인터배터리 2022’서 고성능·안전성 강조

입력 | 2022-03-16 13:22:00

작년 10월 출범 후 ‘SK온’ 간판 내건 첫 전시회
페라리 PHEV SF90 스파이더 전시
안전·친환경·고품질 기반 브랜드 비전 제시
2030년까지 연간 배터리 생산능력 500GWh 확보
SK온 배터리 수주잔고 총 1600GWh




SK온 전시관 퍼포먼스 존. 페라리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스포츠카 SF90 스파이더 전시

작년 10월 출범한 SK온이 일반인을 대상으로 배터리 혁신제품과 미래비전을 선보인다. 최근 미국 완성차 업체 포드와 손잡고 한국 업계 최초로 유럽 배터리 시장 진출에 성공한 SK온이 세계 최고 수준 배터리 기술력을 과시한다. 이탈리아 슈퍼카 브랜드 페라리도 SK온 배터리 제품을 선택했다.

SK온은 오는 17일부터 사흘간 서울 삼성동 소재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2’에 참가한다고 16일 밝혔다. ‘파워온(Power On, 추진하다)’을 주제로 총 450㎡ 규모 부스를 마련했다.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지난해 10월 분사한 SK온은 이번에 처음으로 ‘SK온’ 간판을 내걸고 최신 배터리 기술력을 대중에 선보인다.

그동안 사용해온 안전과 빠른 충전, 긴 주행거리(사용시간) 등 슬로건은 숫자와 연산기호로 형상화한 ‘0(화재제로)’, ‘-(짧은 충전시간)’, ‘+(긴 주행거리)’ 등으로 간결하게 표현했다.

전시공간은 SK온을 소개하고 이미지를 부각하는 ‘스타트 온(Start On, 시작하다)’과 진화된 기술과 파트너십, 배터리 서비스 등을 선보이는 ‘올웨이즈 온(Always On, 항상 움직이다)’, 미래 목표를 제시하는 ‘비욘드 익스펙테이션(Beyond Expectation, 예상을 뛰어넘다)’, 배터리 생애주기에 거쳐 환경과 상생하는 사업을 소개하는 ‘온 유어 사이드(On your side, 함께하다)’ 등으로 구성했다. 전원(on) 버튼을 형상화한 원형 터널 진입로를 통해 스타트 온 구역을 시작으로 다양한 전시물을 전시한다.

SK온 전시관

SK온 배터리를 탑재한 전동화 자동차도 부스에 배치했다. 특히 슈퍼카 브랜드 페라리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인 SF90 스파이더를 별도로 마련한 퍼포먼스 존에서 선보인다. 고성능 내연기관 슈퍼카 제조사가 선택한 배터리 제품을 강조한다. 페라리의 전동화 계획을 엿볼 수 있도록 꾸며졌다. 터널 형상으로 이뤄진 부스 끝에는 SK온 최신 기술력이 집약된 NCM9 배터리를 전면에 배치했다. 미국 현지에서 출시 전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전기 픽업트럭 포드 F-150 라이트닝에 탑재되는 배터리다. SK온에 따르면 NCM9은 현존하는 리튬이온배터리 중 최고 수준 성능을 발휘한다.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2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아 2개의 혁신상을 수상한 바 있다.

올웨이즈 온 구역에서는 독보적인 배터리 관련 안전 기술과 배터리를 활용한 BaaS(Battery as a Service) 사업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지금까지 전기차에 약 3억 개의 배터리 셀이 탑재됐지만 화재 이슈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한다. 구체적으로 양극과 음극 접촉을 차단하는 분리막 기술과 분리막을 쌓는 기술인 ‘Z-폴딩’ 기법을 소개한다. 특정 배터리 셀에서 화재가 발생한 경우 배터리 팩 전체로 화재 확산을 차단하는 ‘에스팩(S-Pack)’ 기술도 주목할 만하다. 이와 함께 배터리 수명과 이상 현상 등을 감지해 사용자에게 알려주는 최신 배터리 진단 서비스도 이번 전시를 통해 선보인다. 자체 개발한 ‘BaaS AI’을 통해 배터리 상태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SK온 배터리가 탑재되는 포드 F-150 라이트닝

비욘드 익스펙테이션 구역은 빠르게 성장 중인 사업과 비전을 공유한다. 지난해 말 40기가와트시(GWh)였던 연간 생산능력을 2030년까지 500GWh로 확대하고 글로벌 1위 업체로 거듭난다는 목표다. SK온은 현재 기준 납품 확정 물량인 수주잔고가 1600GWh 규모로 글로벌 톱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지동섭 SK온 대표는 “끊임없는 기술 진화를 통해 배터리코리아 위상을 강화하면서 최고 수준 친환경 기술을 앞세워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