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경기 수원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제53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가 진행되고 있다. 2022.3.16/뉴스1
16일 삼성전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 소액주주는 지난해 12월말 기준으로 506만6351명을 기록했다. 전체 주주의 99.99%가 소액주주다. 소액주주가 보유한 지분은 전체 발행주식의 65.71%다. 소액주주는 총발행주식수의 100분의1(1%) 미만을 소유한 주주 기준이다.
이는 직전 분기보고서(2021년 9월말 기준)에 기재된 소액주주 518만8804명보다 12만2453명이 감소한 수치다.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DX부문장)이 16일 경기 수원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3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3.16/뉴스1
이번에 소액주주가 감소한 것은 삼성전자 주가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7만전자대로 내려앉으면서 좀처럼 상승곡선을 그리지 못하는 답답한 상황을 연출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연말, 공매도 기관의 쇼트커버링(빌려서 매도한 주식을 다시 사서 되갚는 행위)에 힘입어 삼성전자가 8만원대까지 오르자 소액주주들이 엄청난 매도세를 보였다”면서 “9만전자, 8만전자에서 주식을 샀다가 손실구간을 감내해왔던 개미들이 8만원대에 진입하자 일제히 매도에 나서면서 소액주주 숫자도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삼성전자의 주가는 소액주주 비중이 높기 때문에 6만9000원선에서 강력한 저지선을 형성하는 반면 상방에는 상당한 저항선을 구축하고 있다”면서 “8만원을 뚫고 올라가려면 외국인 유입 등 강력한 모멘텀이 필요한데 현재로서는 금리인상과 인플레이션, 대외 불확실성 등으로 강한 매수세력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8만전자’ 이상으로 올라가는 것이 쉽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증권가는 반도체 업황 개선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어 전망은 밝다고 강조했다.
서승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2022년은 메모리 업황이 완연하게 개선될 전망이며 삼성전자의 실적 역시 1분기를 저점으로 반등할 것”이라면서 “매크로 불확실성이 주가 상승을 제한하고 있으나, 메모리 업황 회복과 하반기 파운드리 3nm GAA 공정 진입 전 도약을 위한 예열 구간이라 판단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