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진 한국과 이란의 경기에서 붉은악마들이 대형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2019.6.11/뉴스1 © News1
대한축구협회(KFA)는 6만명 관중 입장을 목표로 잡고 있다. 만약 성사된다면 코로나19 시대 이후 가장 많은 현장 관중들과 함께 하는 문화·스포츠 행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과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9차전을 치른다. 경기 입장권은 16일 오후 7시부터 ‘KFA PLAY’를 통해 판매한다.
11일 오후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대한민국과 아랍에미리트(UAE)의 경기가 열리는 경기도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을 관중들이 입장하고 있다. 2021.11.11/뉴스1 © News1
수도 서울에 위치한 대형 스타디움인 서울월드컵경기장은 명실상부 한국국가대표팀의 홈구장이다. 하지만 한국은 최근 오랫동안 이 경기장에서 유관중 A매치를 열지 못했다.
코로나19 창궐 초기엔 국내 A매치 자체가 열리지 않았다. 지난해 6월 한국에서 열린 월드컵 2차 예선 잔여 경기는 버블로 묶여 파주NFC와 가까운 고양 스타디움에서 치러졌다. 9월 월드컵 최종예선 첫 경기였던 이라크전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했지만 무관중이었다.
이어 레바논전(수원월드컵경기장)과 시리아전(안산와~스타디움)도 모두 무관중으로 열렸고, 지난해 11월 열린 아랍에미리트(UAE)전 무렵엔 드디어 유관중 개최가 가능해졌으나 서울월드컵경기장이 잔디 공사에 들어가 개최할 수 없었다. 결국 UAE전도 서울이 아닌 고양스타디움에서 열렸다.
그동안 직관에 목말라 있던 팬들의 관심은 벌써부터 뜨겁다. 특히 벤투호가 최근 매 경기 좋은 경기력과 결과를 보여주면서 기대감이 더 높아지고 있다.
이미 카타르행은 확정했지만 서울에서 최종예선을 볼 수 있는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를 통해 직접 축하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는 축구 팬들 반응이 많다. 이런 분위기 속, 축구협회는 내심 ‘6만 붉은 물결’을 기대하는 눈치다.
한국 축구를 응원하는 팬의 모습(대한축구협회 제공)© 뉴스1
만약 이란전에 6만명 이상의 대관중이 운집한다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국내에서 가장 많은 관중과 함께 하는 스포츠·문화 이벤트로 기록될 전망이다.
KFA 관계자는 “이란전에 많은 축구 팬들이 찾아주시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국내에서 열리는 마지막 최종예선인 만큼 좋은 분위기에서 좋은 결과를 만들고, 선수와 관중이 모두 안전하게 A매치를 치르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박경훈 KFA 전무이사는 “압도적인 응원 분위기에서 월드컵 진출을 자축했으면 좋겠다”며 “오랜만에 서울월드컵경기장을 6만 관중의 열기로 가득 채울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