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이 16일 제20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혼선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하자 국민의힘은 ‘꼬리 자르기’라며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의 거취 표명을 촉구했다.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논평을 통해 “손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 없고, 보여주기식 꼬리 자르기로 책임을 회피할 수는 없다. 무능과 편향으로 일관했던 노정희 선관위원장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데, 선관위원장의 명(命)에 움직이는 사무총장이 그만둔다 한들 무엇이 달라지겠는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그동안 보여준 선관위의 무능과 편향성을 만회하기에도, 이미 바닥으로 추락해버린 선관위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에도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미 선관위원의 구성은 기울어져 있고, ‘선거 관리’가 아닌 ‘정권 눈치 보기’로 급급했던 선관위를 향한 국민적 불신은 걷잡을 수가 없다. 검찰수사가 진행 중이다. 노 위원장은 하루속히 거취를 표명하고 수사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김 사무총장은 이날 낮 제20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논란과 관련해 사의를 표명했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김 사무총장은 이날 낮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이번 대선에서 발생한 확진자 등 사전투표 부실관리 사태와 관련해 사무총장으로서 그 책임을 통감하고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코로나 폭증으로 인한 어렵고 힘든 여건 속에서도 직원 여러분은 최선을 다해 헌신적으로 선거관리에 임했지만, 모두 내 잘못으로 이번 사태가 초래됐다”고 고개를 숙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