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시리아 용병·사관후보생까지…푸틴, 병력 만회 위해 다 끌어모은다

입력 | 2022-03-16 15:04:00


우크라이나의 완강한 저항으로 막대한 인적 손실을 입고 있는 러시아가 이를 만회하기 위해 병력을 최대한으로 동원하고 있다. 중동의 용병을 모집하고 실전경험이 없는 사관생도들도 착출하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영국 국방부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저항에 부딪혀 공격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교착 상태를 끝내기 위해 추가 병력들을 투입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전쟁터와 한참 떨어져 있는 동부군관구, 태평양 함대, 아르메니아 등의 병력을 재배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러시아가 사관학교 후보생들 조차도 조기에 투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는 현재 러시아군이 탄약 보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우크라이나전에 투입한 부대의 약 40%가 손실됐다고 설명하며, 민간 군사회사나 시리아 등과 같은 용병도 활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리아 용병은 곧 전투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리아 인권 감시단체에 따르면 러시아가 시리아 용병 4만명을 모집했으며, 이 중 일부는 현재 우크라이나와 가까운 러시아 국경에서 훈련을 받고 있다고 한 바가 있다. 시리아는 러시아와 오랜 동맹 관계를 맺고 있다.

시리아 현지 매체에 따르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로 가서 6개월간 러시아군 소속으로 활동할 전투원을 모집하면서 200달러(약 24만원)에서 300달러(약 36만원)의 급여를 제시했다. 다만 해당 액수가 일급인지 주급인지 혹은 전체 파견 기간 급여인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러시아 남부 체첸 자치공화국의 민병대는 이미 우크라이나 내 전쟁에 참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첸 자치공화국의 수장 람잔 카디로프는 지난달 26일 텔레그램을 통해 “체첸 국가근위대 전투원들을 우크라이나로 파병했다”라는 내용의 영상을 올린 바 있다.

아울러 지난 11일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 싸우기 위한 자원병을 환영한다며 동부 돈바스 지역을 돕기위한 지원자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중동 출신 지원자 1만6000명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을 돕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개전 초기 영국 더 타임스도 러시아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포함해 정부 고위 관계자들을 암살하기 위해 용병 400여명을 키예프 곳곳에 배치했다고 보도한 바가 있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이 운영하고 아프리카나 중동 등 해외 분쟁지에서 용병을 모집하는 와그너 그룹은 총 2000~4000명이 지난달 우크라이나 전역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그중 400명이 젤렌스키 대통령 암살을 위해 키예프에 배치되고 나머지 중 일부는 친러 반군이 장악한 도네츠크와 루한스크에 배치된 바 있다.

러시아는 이 용병들을 활용해 키예프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을 포함한 주요 인사들을 제거하고 48시간 만에 우크라이나 장악하려고 했지만 실패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