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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장수 왕서방’…中, 미국산 LNG 유럽에 되팔아 막대한 차익

입력 | 2022-03-16 15:49:00

해당 기사 - 블룸버그 갈무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유럽의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하자 중국이 미국의 액화천연가스(LNG)를 사 바로 유럽으로 되파는 방법으로 막대한 차익을 챙기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6일 보도했다.

중국의 국영 에너지 회사인 시노펙의 자회사 유니펙은 최근 미국에서 LNG선 3대를 산 뒤 이 LNG선이 6월 유럽 항구에 도착할 수 있도록 곧바로 되팔았다.

중국이 얼마에 이를 사 얼마에 되팔았는지는 확인할 수 없지만 막대한 차익을 챙겼을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추산했다.

최근 유럽의 천연가스 가격은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러시아가 유럽으로의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을 잠글 수도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산 천연가스는 EU 천연가스 수입의 약 40%를 차지한다. 특히 독일과 이탈리아의 대러 의존도가 크다.

이에 따라 유럽의 천연가스 가격은 우크라 전쟁 이후 연일 급등하고 있다. 예컨대, 지난 7일 유럽 시장의 천연가스 가격을 대표하는 네덜란드 TTF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이날 개장 직후 전 거래일보다 79.2% 뛰어오른 ㎿h(메가와트시)당 345 유로까지 치솟기도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