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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차관 “미얀마와 ‘KAL858 추정 동체’ 조사 협의 지속”

입력 | 2022-03-16 18:13:00

16일 최종건 외교부 제1차관 주재로 ‘KAL858기 폭파’ 사건 유가족 간담회가 열리고 있다.(외교부 제공)© 뉴스1


최종건 외교부 제1차관이 지난 1987년 발생한 ‘KAL858기 폭파사건’과 관련, “가능한 조속히 조사단을 파견해 사실관계를 확인해야 한다는 우리 정부 입장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최 차관은 이날 열린 ‘KAL858기 폭파사건’ 유가족과의 간담회에서 2020년 초 미얀마 해역에서 KAL858기 동체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견됐단 언론보도 이후 정부 차원의 조사 노력 등에 대해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대한항공 KAL858기는 1987년 11월29일 이라크 바그다드를 출발해 서울로 오던 중 미얀마 근해인 안다만 해역 상공에서 폭발해 추락했다. 이 사건으로 탑승객과 승무원 등 115명 전원이 사망했다. 폭파범인 북한 공작원 김현희는 사건 발생 이틀 뒤인 12월1일 바레인 경찰에 검거됐고, 이후 우리 정부에 신병이 넘겨져 12월15일 서울로 압송됐다.

이와 관련 외교부는 이날 배포한 자료에서 “‘KAL858기 동체 추정 물체 발견’ 보도 뒤 정부는 사실관계 확인을 위한 정부합동조사단 파견을 추진해왔다”며 “국회로부터 예산을 확보한 뒤 미얀마 해역 탐사 준비를 작년 초 완료했으나, 그해 2월1일 미얀마 군부 쿠데타에 따른 정세 악화로 인해 조사단 파견이 불가피하게 지연됐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정부는 이후에도 조사단의 조속한 파견을 위한 협조를 미얀마 측에 요청하는 등 관련 노력을 계속 기울여왔다”고 부연했다.

최 차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미얀마의 유동적인 정세가 우리 정부합동조사단 파견에 계속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미얀마 측과 관련 협의를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외교부의 KAL858기 유가족 간담회는 2020년 9월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선으로 처음 열린 이후 이번이 9번째다.

이에 대해 유가족 측은 Δ가능한 조속히 조사단을 파견해 사실관계를 확인할 수 있도록 정부가 계속 관심을 가져줄 것과 Δ차기 정부에서도 관련 동향을 공유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