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탭 A8’ 사용해보니
2020년부터 진행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모바일 기기 시장에도 큰 변화를 불러왔다. 태블릿PC 시장에서 ‘교육’이 중요한 위치에 올라선 것이다.
삼성전자가 올해 1월 출시한 ‘갤럭시탭 A8’(사진)은 이러한 시장의 움직임을 겨냥한 제품이다. 30만 원대 출고가에 풀HD(1920×1080) 해상도의 디스플레이를 갖춰 철저히 영상 시청에 집중했다. 집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진 ‘집콕 생활’에 맞게 영화나 드라마, 유튜브 콘텐츠 시청은 물론 각종 교육 콘텐츠 재생에 알맞은 성능을 갖췄다. 고성능 플래그십 제품에 있는 ‘손글씨 필기’ 기능은 빼 실속에만 집중했다.
갤럭시탭 A8의 디스플레이는 10.5인치다. 화면의 가로세로 비율은 16 대 10. TV 방송의 표준 영상규격으로 일반적인 영상 콘텐츠를 시청하는 데 최적화됐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의 풀HD 화질까지 공식 지원한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탑재된 상위 모델 갤럭시탭 S 제품군의 화질에 비할 바는 아니다. 측면 시야각도 다소 아쉬웠다. 그럼에도 가격 대비 성능을 고려했을 때는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도 충분히 콘텐츠를 즐길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보다 더 저렴한 가격의 중국산 태블릿PC가 지난해부터 해외 직접구매(직구)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모으기도 했다. 그러나 사후지원(AS)과 익숙한 사용자인터페이스(UI)를 감안하면 갤럭시탭 A8은 ‘가성비’를 추구하는 소비자에게는 알맞은 선택이 될 것 같다. 출고가는 와이파이 모델 33만 원, 롱텀에볼루션(LTE) 모델 35만2000원이다.
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