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캡처
일본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16일 오후 11시 36분 진도 7.3규모의 지진이 발생해 쓰나미 주의보가 발령됐다.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진도 9.1에 비해서는 약하지만 수도 도쿄에서 건물과 지반의 흔들림이 감지됐다.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진원 깊이는 약 60km로 알려졌으며 후쿠시마현에서 홋카이도에 걸쳐 진도 6~1의 지진이 관측됐다. 일본 기상청은 후쿠시마현, 미야기현 등에 1m 높이의 쓰나미가 밀려올 수 있다며 쓰나미 주의보를 발령했다. 기상청은 “바다나 해안 근처는 매우 위험하다. 해안에 있는 사람들은 즉시 자리를 피하라”고 밝혔다.
지진 발생 직후 도쿄에서 일부 시민들이 흔들림을 느꼈고 방송 카메라에도 집기 등이 흔들리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후 자정 현재 흔들림은 멈춘 것으로 전해졌다.
도호쿠신칸센, 야마가타신칸센, 아키타신칸센 등 일본 동부 주요 JR철도 노선은 운행이 중단됐다. 일본 하네다공항의 활주로로도 봉쇄됐다. 하네다 공항은 김포공항과 왕복 노선이 운행되던 공항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이날 현재 운항이 중단된 상태였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총리관저 위기관리센터에 대책본부를 설치해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기시다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우선 생명을 지키는 행동을 하고, TV 라디오 인터넷 등으로 정보를 수집해달라”고 당부했다.
2011년 3월 11일 발생했던 동일본대지진 때 발생한 지진은 최대 진도 9.1 규모의 강진이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