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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스리그서 메시-호날두 모두 못본다

입력 | 2022-03-17 03:00:00

메시가 속한 PSG 탈락이어 호날두의 맨유도 16강 패배
전성기때 기량 보이지 못해



호날두 뛰어올라 봤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해리 맥과이어(왼쪽)가 16일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와의 2021∼20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1차전에서 -1로 비긴 맨유는 0-1로 지면서 1, 2차전 합계 1-2로 패해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맨체스터=AP 뉴시스


최고 스타들이 기량을 겨루는 ‘별들의 전쟁’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세계 축구계를 양분해 온 두 별 리오넬 메시(35·파리생제르맹·PSG·프랑스)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가 두 시즌 연속 8강전에서 사라졌다.

호날두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는 16일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와의 2021∼2022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0-1로 졌다. 맨유는 전반 41분 헤낭 로지에게 헤딩 결승골을 내줬다. 1차전에서 1-1로 비겼던 맨유는 1, 2차전 합계 1-2로 패해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올해 들어 부진을 겪다가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되살아날 조짐을 보였던 호날두는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지만 단 한 개의 슈팅도 날리지 못하는 등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했다. 호날두에게 의존한 맨유는 날카로운 모습을 보이지 못한 채 탈락했다. 맨유는 EPL에서도 5위에 머물며 우승 경쟁에서 멀어져 이번 시즌 우승 트로피를 아무것도 갖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호날두는 역시 맨유 시절이던 2004∼2005시즌 이후 17년 만에 빈손으로 시즌을 마칠 것으로 보인다.

메시의 PSG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의 16강전 1, 2차전 합계 2-3으로 밀려 8강에 오르지 못했다. 메시 역시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실망한 PSG 팬들은 챔피언스리그에서 탈락한 뒤 다른 경기에서도 메시를 향해 거센 야유를 보내는 등 실망과 분노를 표현했다.

이로써 메시와 호날두는 두 시즌 연속 챔피언스리그 8강 무대를 밟는 데 실패했다. 메시는 지난 시즌 FC 바르셀로나(바르사·스페인) 소속으로 챔피언스리그에 나섰으나 PSG에 패해 16강에 머물렀다. 호날두는 지난 시즌 유벤투스(이탈리아)에서 뛰었으나 FC 포르투(포르투갈)에 패해 8강에 오르지 못했다.

메시와 호날두는 이번 시즌 모두 소속 팀을 바꿔 출전했으나 각각 바르사와 레알 시절 팀을 챔피언스리그 정상으로 이끌던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메시와 호날두의 시대가 저물고 있다는 의견이 점점 대두되고 있다.




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