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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금리인상에도 미증시는 오히려 급등…이유는?

입력 | 2022-03-17 07:27:00


16일(현지시간) 연준이 2018년 이후 4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인상을 단행했음에도 미국의 뉴욕증시는 나스닥이 3.77% 급등하는 등 일제히 랠리했다.

원래 금리인상은 증시에는 악재다. 그럼에도 미증시가 급등한 것은 연준의 금리인상이 예정됐던 것이고, 당초 예상했던 수준을 벗어나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0.5%포인트가 아닌 0.2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연초에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40년래 최고를 기록하자 0.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해야 한다는 주장이 많았었다.

그러나 파월 의장은 이날 0.5%포인트의 금리인상이 아닌 0.2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 시장에 안도감을 주었다.

그는 특히 일부 시장 참가자들이 요구했던 0.5%포인트의 금리 인상에 반대하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이미 휘청거리고 있는 시장에 충격을 주는 것을 피했다.

이뿐 아니라 그는 향후 일정표도 명확히 제시했다. 그는 미국 경제가 충분히 튼튼하기 때문에 향후 6번 더 금리인상을 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금리정책 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점도표에 따르면 연준이 올해 금리를 최대 6차례 더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휴전 협상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루었다는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의 보도도 주가 상승에 일조했다. FT의 보도로 주식시장은 휴전이 임박했다는 희망으로 안도랠리를 펼쳤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에서 “평화 협정이 보다 현실적으로 들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도 영국 BBC와 인터뷰에서 “타협에 대한 희망이 보인다”고 말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우크라이나가 중립국 지위를 인정받는 대신 러시아가 휴전과 철군을 하는 방향으로 잠정 합의를 이룬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들은 전하고 있다.

한편 이날 미국 증시는 다우가 1.55%, S&P500이 2.24%, 나스닥이 3.77% 각각 급등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