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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 최연소 아나’ 김수민 깜짝 혼인신고 “엎질러진 물…남편 재벌아냐”

입력 | 2022-03-17 08:01:00


역대 최연소 아나운서로 합격해 화제를 모았던 전 SBS 아나운서 김수민이 결혼 사실을 깜짝 발표했다.

김수민은 지난 15일 ‘엎질러진 물’이라는 제목과 함께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지난달 연상의 남편과 혼인신고를 한 사실을 밝혔다.

이 글을 통해 그는 “지난달 부부가 됐다. 구청에 가서 신고했다. 그렇다. 내 인생은 세 글자로 하면 노빠꾸다”라며 결혼 소식을 전했다.

이어 “난 몰랐는데 알고 보니 혼인신고 시에 태어날 자녀의 성 씨를 정할 수 있었다. 신랑은 만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부터 자기는 아이가 부모 양쪽 성을 따랐으면 한다고 하길래 흘려들었는데 아버지의 성을 무조건 따라야 할 이유는 없다며 날 설득해줬다”라고 말했다.

김수민 전 아나운서 유튜브, 블로그 갈무리 © 뉴스1

엄마 성씨를 물려주겠다는 협의서를 냈다는 김수민은 “성평등한 세상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는 가정이기를 바란다”라며 “사실 주변에서 들어본 적도 없고 낯선 일이라 떨리지만 바뀌어야 하고 바뀔 일이라 믿어서 옳다고 생각하는 대로 살기로 했다”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부부가 됐다고 부모님이 케이크에 꽃다발까지 챙겨줬다. 참 이상한 딸인데 ‘그래 하고 싶은 거 다 해’ 해주시고 ‘쟤가 왜 저럴까’ 이해가 안 갈 텐데 이해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이날 이후로 우리 사이엔 새로운 조크가 생겼다. 오빠가 ‘나랑 결혼할래?’하면 난 ‘아니ㅋ’라고 답한다. 아니라고 백번 말해봤자 법률혼은 이미 엎질러진 물이다”라고 덧붙였다.

김수민은 남편의 신상에 대해 “재벌이 아니다”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내 행복을 사수하기 위해 이렇게 모든 걸 다 걸고 베팅하는 이 인생이 고됨과 동시에 누가 뭐래도 내 인생이라는 점에서 삶의 주인으로서 뿌듯하다”며 “난 열심히 인생을 망쳐가고 있다. 그리고 동시에 알고 있다. 이것이 최고의 선택이 되리라는 걸”이라면서 후회없는 결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1997년생인 김수민은 한예종 재학 중이던 21세에 SBS 24기 아나운서로 입사, SBS 최연소 아나운서로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김수민은 지난해 4월 학업을 이유로 퇴사했다. 이후 유튜브 채널 등을 운영 중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