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게티이미지 코리아
AP통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는 그(푸틴)가 전범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우크라이나에 추가 군사 지원을 발표하는 대국민 연설에서 “러시아군이 병원을 공격하고 의사를 인질로 잡고 있다”고 했었다.
그러나 전쟁이 길어지고 러시아의 공격으로 인한 민간인 사망 사례가 늘자 끝내 푸틴 대통령을 직접 전범으로 규정했다. 유엔은 이날 러시아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에서 사망 726명, 부상 1174명 등 총 1900명의 민간인 사상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게티이미지 코리아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의 ‘전범’ 발언에 대해 “대통령의 발언은 자명하다. 그가 마음속에서 우러난 말을 한 것”이라며 “푸틴 대통령을 전범으로 지정하는 문제에 관해 법적인 규정은 국무부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즉각 반발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 대변인은 “폭탄으로 전 세계 수십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국가 원수(바이든)의 발언을 용납할 수 없고 용서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타스 통신 등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