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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검사수↓ 확진자수↑…보고된 사례, 빙산의 일각에 불과”

입력 | 2022-03-17 09:00:00


세계보건기구(WHO)가 16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되기 시작했다며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취재진에 “일부 국가에서는 진단 검사수 감소에도 확진자수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는 우리가 보고 있는 사례들이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지난 7~13일 집계 결과 전 세계적으로 신규 확진자수는 약 1100만명, 신규 사망자수는 4만3000여명으로 전주 대비 8%포인트(P)가량 급증했다.

이 같은 확산세는 한국, 중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지역에서 주로 발생했는데 이 지역은 확진자 25%, 사망자 27%가량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리카에서도 확진자와 사망자 수는 각각 12%, 14%씩 늘었다.

유럽의 경우 확진자수가 2% 증가한 데 반해 사망자수는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대다수 전문가들은 오스트리아, 독일, 스위스, 네덜란드, 영국 등에서 또다른 코로나19 확산세가 직면할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WHO는 급증 요인으로는 전염성이 강한 오미크론(BA.1)과 그 하부계통인 스텔스오미크론(BA.2) 확산 중임에도 불구하고 각국에서 방역 조치를 완화하고 있는 점을 꼽았다.

마리아 반 케르호브 WHO 코로나19 기술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스텔스오미크론은 지금까지 변이 중 가장 전염성이 높은 것으로 보이지만 중증 질환을 유발한다거나 다른 새로운 변이 발생을 일으키고 있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안토넬라 비올라 이탈리아 파두아대 면역학 교수는 “코로나19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것이란 생각은 삼가해야 한다”며 “지속적인 확진자수 추적 및 감시, 밀폐된 공간 혹은 사람이 많은 곳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 유지 등 여전히 강력한 방역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