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청와대 본관에서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 임명장 수여식을 마치고 환담장으로 향하고 있다. 2019.07.25.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문재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청와대 오찬 회동이 16일 예정됐다가 4시간 전 취소된 데 대해 “(다시 회동을 잡고자) 조율은 지금도 계속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17일 윤 당선인 대변인인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과의 회동’ 관련 취재진 물음에 “긴밀하고 지속적으로 (청와대 측과) 소통과 조율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전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오찬 회동 취소 사실을 알리며 “실무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아 회동 일정을 다시 잡기로 했다”며 “실무 차원에서의 협의는 계속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어떤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았다는 것인지에 대해 청와대와 당선인 측 모두 입을 닫았지만, 공기업 인사를 둘러싼 양측의 이견이 커서 회동이 무산됐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채널A는 이번 달 31일 임기가 끝나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후임과 공석인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 감사원 감사위원 두 자리가 갈등의 핵심이라고 보도했다.
채널A에 따르면 한국은행 총재를 두고 문 대통령 측이 임기 중이니 임명권 행사가 당연하다고 밝히자, 윤 당선인 측이 후임 총재는 새 정부의 금융정책과 발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윤 당선인이 임명하는 게 맞다고 맞선 것으로 전해졌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