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모델 그레타 베들러. (인스타그램 갈무리) © 뉴스1
평소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사이코패스’라고 비난해오던 러시아 모델이 실종 1년 만에 여행 가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16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그레타 베들러(23)는 지난 2021년 1월 자신의 SNS에 푸틴 대통령을 비난하는 글을 올린 뒤 실종됐다.
당시 베들러는 “푸틴 대통령은 어린 시절 작은 체격 때문에 많은 굴욕을 겪었다”며 “이런 사람들은 소심하고 겁이 많으며 소음, 어둠 그리고 낯선 사람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조심성, 자제력, 의사소통이 부족한 특성이 일찍 발달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가 러시아의 완전한 상태를 원하고 러시아인들의 행복을 진심으로 바라고 있겠지만, 정말 뭐든 할 수 있을까? 그의 의욕은 결국 눈물로 끝날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다.
이후에도 베들러의 SNS에는 사진이 계속 올라왔고, 친구들과도 메시지를 주고받았다. 그러나 알고 보니 베들러는 이미 숨졌으나, 그의 전 남자친구 드미트리 코로빈(23)이 꾸며낸 것으로 밝혀졌다.
코로빈은 베들러의 정치적 견해와 무관하게 돈 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다가 목을 졸라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코로빈은 경찰에 “새로 산 여행 가방에 베들러의 시신을 넣은 뒤, 시신과 함께 3일 동안 호텔 방에서 잠을 잤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