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2022.3.17/뉴스1 © News1
서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사이 12만8375명 발생했다. 이틀 전인 14일 6만6067명의 2배 가까운 규모로 단숨에 10만명을 훌쩍 넘었다.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0시 기준 확진자는 전일보다 12만8375명 늘어난 181만2116명이다.
전날 8만1395명으로 역대 최다치를 경신한 이후 하루 사이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 14일부터 동네 병의원에서 신속항원검사 양성 결과를 바로 확진자 수치에 반영할 수 있도록 검사체계를 바꾸면서 15일 지자체 잠정 집계 수치보다 16일 0시 기준 공식 발표가 오히려 줄어들었다.
서울시도 15일 오후 9시 잠정 집계로는 9만5234명이었으나 다음날 0시 기준 공식 집계로는 8만명대가 발표되며 혼선이 빚어졌다.
기존 검사체계에서는 보건소에서 확진자에게 직접 확진사실을 알릴 수 있었지만, 병의원에서 확진자를 입력하고 다시 보건소가 환자에게 안내를 하는 과정이 추가되면서 절차가 복잡해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로 인한 서울 지역 사망자는 전날 67명 추가돼 누적 2927명이 됐다. 하루 사이 발생한 사망자 역대 최다 규모다.
재택치료 환자는 전날 9만5512명 늘어 총 33만3163명이 됐다. 누적 재택치료 환자는 147만127명이다.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중증환자 전담병상 가동률은 62.4%, 준-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76.6%에 달한다. 감염병 전담병원 가동률 53.4%, 생활치료센터 가동률 41.7%를 각각 기록했다.
한편 서울시는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양성자에 대해 ‘먹는 치료제’ 처방이 가능해짐에 따라 팍스로비드 직접공급 대상 기관의 수요량 신청 간격을 2주에서 1주로 줄여 안정적으로 관리·공급해 나간다고 밝혔다.
처방이 가능한 기관은 서울 지역 호흡기전담클리닉 61곳, 호흡기진료지정의료기관 1837곳, 상급종합병원·종합병원·정신병원·요양병원·재활의료기관 189곳 등 총 2087곳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원활한 수급관리를 위해 먹는 치료제 직접공급 대상 기관에서 기존 2주 단위로 수요량을 신청하던 것에서, 이제는 1주 단위로 현 재고량과 수요예측에 기반한 필요물량을 신청하도록 개선해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