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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스토어 3호점 ‘명동’ 확정…‘1위’ 삼성 안방 노린다

입력 | 2022-03-17 10:03:00

애플스토어 3호점 ‘명동’ 확정 (애플코리아 제공)© 뉴스1


애플이 서울 중구 명동에 국내 3번째 애플스토어를 연다. 정확한 개장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올해 상반기 안에 문을 열 것으로 보인다.

애플코리아는 16일 공식 홈페이지에 ‘애플스토어 명동점’을 알리는 별도 페이지를 개설했다.

애플은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전세계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명동, 그 찬란한 서울의 중심부에 대한민국 최대 규모의 애플 스토어가 곧 찾아온다”고 예고했다. 이와 함께 애플 로고와 명동 인근에 위치한 남산타워를 뜻하는 일러스트도 공개했다.

애플이 국내 애플스토어 3호점 위치로 ‘명동점’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는 지난해부터 서울 대표 번화가 ‘명동’에 애플 오프라인 매장이 나올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지만, 애플은 지금까지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애플의 3호점 오픈 소식과 함께 4호점 개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애플은 지난달 동서울 지역 매장에서 일할 인력을 모집한 바 있다.

당시 Δ관리자 Δ스토어 비즈니스 엑스퍼트 Δ크리에이티브 Δ테크니컬 스페셜리스트 Δ오퍼레이션 엑스퍼트를 포함한 총 12개 직군 인력을 채용을 진행했다.

업계는 애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여파에서도 연달아 오프라인 매장을 추진하는 배경에는 국내 시장 점유율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한다. 애플은 지난해 2월 여의도에 2호점을 연 바 있다.

애플이 지난해 전세계 시장에서 삼성전자보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것이 큰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8.9%로 1위를 차지했지만, 성장률은 0.9%에 그쳤다. 반면 애플은 17.2% 점유율로 2위지만, 25.6%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애플 명동 3호점은 지난해 7월 철수한 LG전자의 빈 자리를 선점하려는 전략으로도 관측된다. 앞서 애플은 지난해 7월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을 철수하자 한 달뒤에 LG베스트샵에서 아이폰·아이패드 등 전자기기 판매를 시작했다. 사실상 LG전자 자리에 상품을 판매한 것인데, 전국 440여개 매장 중 160곳에 입점할 만큼 공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일각에서는 애플이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서도 적극적인 국내 마케팅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점도 주목한다. 애플은 지난달 10년 만에 영화감독 박찬욱과 손잡고 아이폰13의 카메라 성능을 강조한 단편영화 ‘일장춘몽’을 유튜브에서 발표했다.

한편 애플은 오는 18일부터 3번째 중저가폰 ‘아이폰 SE3’의 국내 사전예약을 시작한다. 정식 출시는 25일이다. 프리미엄 폰 ‘아이폰13’에 들어간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A15 바이오닉 칩을 탑재해 그래픽 성능을 전작보다 최대 1.2배 높인 게 특징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