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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갑 “1500만명 가량 걸리면 나아진다? 모르는 소리…젊은 층 협조가 필수”

입력 | 2022-03-17 10:40:00

코로나 19 확진자가 17일 0시를 기준으로 62만1328명을 기록하는 등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 News1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17일 코로나19 정점이 언제일지, 국민의 30% 가량인 1500만여명이 감염되면 이른바 집단면역이 형성돼 완화될지에 대해 예측하기 힘들다고 했다.

다만 확실한 건 개인의 방역 노력이 폭증세를 멈출 것이라며 특히 젊은 층을 향해 부스터샷 접종 등 각별히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 교수는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방역당국은 유행 정점을 16일에서 22일로 보고 있다”고 묻자 “점쟁이도 아니고 날짜를 그렇게 찍어서 예상할 수 있는가”라며 손사래 쳤다.

이어 “전문가들은 전 국민의 한 25%에서 30% 정도 확진되면 상황은 나아질 것으로 예측하는데 그것도 모르는 얘기다”고 했다.

국민 5200만명 중 ⅓가량인 1500만명 정도 걸릴 경우 집단면역이 형성 돼 확진자 수가 뚝 떨어질 것이라지만 “국가마다 감염된 수준, 예방접종 정도, 예방접종이 오래됐다면 효과가 떨어지기에 정점에 이르는 상황들이 다 다르게 나타난다”며 집단면역이 안전망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예전에 정점이 꺾이면 정말 하루가 다르게 뚝 떨어진 것은 그때 인위적으로 거리두기를 강화했기에 빨리 떨어진 것”이라며 “하지만 이번에는 거리두기를 강화안 해 정점에 이른 뒤 매우 완만하게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이 교수는 “의료 체계 입장에서는 짧게는 한 달, 길게는 두 달 정도 상당히 힘든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5월 초 중순까지 각오를 해야할 것 같다고 걱정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현 정권은 실권이 넘어가는 시점이니까 강한 정책에 드라이브를 걸 수도 없고, 새롭게 들어올 정권도 자기네가 피 묻히면서까지 상황을 돌이키지 않을 것”이라며 “일종의 방역 공백기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이 교수는 “어차피 강력한 방역을 못할 바에는 국민들한테 경각심이라도 주라”고 요구한 뒤 “특히 젊은 층들은 부모님 세대 또는 할머니, 할아버지 세대한테 전파 양상이 넘어가면 거기에서 사망자가 급증하게 된다는 점을 꼭 인지해 조심스럽게 행동해 주길 부탁드린다”고 청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