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하늘길마저 막히면서 수출기업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
17일 한국무역협회 우크라이나 사태 긴급대책반에 따르면 케냐에서 생화를 수입해 국내에 유통 중인 한 업체는 최근 러시아, 우크라이나 영공 폐쇄로 인해 아시아로 들어오는 항공길이 막혔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영공을 통과해 유럽과 인도, 중동, 동남아시아를 오가던 항공기 대다수는 이미 우회 경로를 이용하고 있다. 러시아도 모스크바 공항이 지난 4일(현지시간) 연료보급 불가 조치를 발효하면서 경유가 어렵게 됐다.
우회로 운항 거리가 증가하고 고유가 기조 지속에 연료 소비가 크게 늘어 물류비 부담이 커지고 있는 데다, 적재 공간 확보에도 어려움이 커진 셈이다. 이 업체는 물류 공간 확보와 물류비 관련 지원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한편 대책반에 따르면 지난 24일부터 전날까지 접수된 긴급 애로사항은 527건(402개사)이다. 유형별로는 대금결제 286건(54.3%), 물류 178건(33.8%), 정보부족 45건(8.5%) 등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