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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희 “집 인테리어도 두 달인데…쫓기듯 용산 이전 무리”

입력 | 2022-03-17 10:54:00

임태희 특별고문 /뉴스1


임태희 대통령 당선인 특별고문이 대통령 집무실 이전 문제에 대해 “시기 완급은 조절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 고문은 1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가령 이사를 해서 집 인테리어를 다시 해도 보통 두 달이 걸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당선인의 의지가 워낙 강하고 정치 변화의 상징으로 인식을 하는 것 같다”며 “그런데 지금 국정에 중요한 게 뭔가 국민 여론을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 시기를 정해놓고 이렇게 추진하는 것은 매우 무리가 따를 가능성이 많다”고 말했다.

임 고문은 이전 후보지로 꼽힌 용산 국방부 청사에 대해 “대통령실은 보안이나 통신 이런 부분에서 굉장히 많은 인프라가 들어가야 된다”며 “그런 여건을 감안하면 국방부청사가 광화문청사보다는 훨씬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런데 중요한 것은 국방부가 새로운 장소로 이동을 해야 된다”며 “국방부는 새로운 곳으로 옮기고 또 (이전한 곳이) 비어있는 게 아니라면 연속으로 이동이 되어야 된다. 그렇게 되면 시간에 쫓겨서 국방 업무에 한치라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 그러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명박 정부에서 대통령 실장을 지낸 임 고문은 “당시 대통령 근무처하고 비서실이 떨어져 있어 백악관식으로 좌우에 부서들이 대통령을 보좌하는 시스템을 준비 했었다”며 “그런데 2011년 이후 정치상황이 변동되면서 보류를 했다. 그런 부분을 점검해 시간을 가지고 검토를 해도 늦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이외에 임 고문은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회동이 연기된 것에 대해 “아주 잘못된 것”이라며 “빨리 회동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임 고문은 “원활한 국정의 인수인계를 위해서도 그렇고 여러 가지 국정의 미래에 책임을 맡을 당선인 입장에서도 그렇고 굉장히 중요한 만남이다. 빨리 이루어져야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