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우크라 대통령 항복선언 가짜 영상 나돌아…페북 삭제 조치

입력 | 2022-03-17 10:37:00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가장한 딥페이크(deepfake) 영상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에 항복을 선언하는 것처럼 조작된 가짜 영상이 유포돼 페이스북과 유튜브가 이를 삭제했다.

CNN에 따르면, 페이스북과 유튜브는 16일 젤렌스키 대통령을 가장한 딥페이크(deepfake) 동영상을 삭제했다고 밝혔다.

이 영상에는 초록색 셔츠를 입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자국민을 향해 “무기를 내려놓으라”고 우크라이나어로 말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그는 우크라이나 국가문장이 그려진 배경막 앞에서 연설하는 모습으로 나온다.

어떤 무기도 내려놓지 않겠다고 말하는 젤렌스키 대통령

딥페이크는 인공지능 기술의 일종인 딥러닝으로 얼굴 생김새나 음성 등을 조작하는 방법이다.

페이스북 측은 문제의 영상을 일찍 발견해 제거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의 보안정책 책임자인 너새니얼 글라이셔는 “우리는 이 동영상을 신속하게 검토하고 삭제했으며 다른 플랫폼에 있는 동료들에게도 알렸다”고 밝혔다.

유튜브도 문제의 영상과 이를 다시 업로드한 영상들을 삭제했다고 밝혔다. 트위터도 해당 동영상이 어떻게 공유되는지 추적하고 있다고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 영상 메시지를 올려 여전히 우크라이나를 방어하고 있으며 러시아를 상대로 어떤 무기도 내려놓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