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19일부터 수도권 광역전철과 천안 시내버스 간 환승할인제를 시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수도권 광역전철 1호선은 평택역 이후 충청도까지 연결돼있지만 충청지역 버스와 광역전철 간 요금할인이 없어 두 교통수단을 연속으로 이용할 경우 요금을 각각 지불해야 했다. 이번 천안형 환승할인제 도입으로 두 지역을 오가는 시민들이 대중교통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예컨대 천안 시내버스 이용객이 수도권 광역전철로 환승해 천안역에서 서울 시청역까지 이동할 경우 기존에는 버스비 1500원, 광역전철비 3050원 등 모두 4550원을 내야 했다. 앞으로는 환승 시 지불하던 전철 기본요금 1250원을 경감받아 3300원만 내면 된다.
천안형 환승할인을 받으려면 천안 시내버스에서 30분 내 수도권 광역전철로 환승하고, 수도권 광역전철에서 45분 내 천안 시내버스를 타면 된다. 할인이 적용되는 역은 평택, 성환, 직산, 두정, 천안, 봉명, 쌍용, 아산, 탕정, 배방, 온양온천, 신창 등 12개 역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12월 인천, 경기, 천안, 한국철도공사와 천안형 환승할인에 합의하고 19일 시행일에 맞춰 교통카드 시스템 준비를 완료했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천안형 환승할인으로 더 많은 시민들이 교통복지를 누리고, 충청권까지 넓어진 지역생활권을 더욱 편리하게 이동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대중교통 연계를 통한 두 도시의 동반 성장도 전망되는 만큼 수도권-지역 상생의 모델로서 자리잡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