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황교익, ‘조국 두둔’ 작심발언…“조국 버리면 난 민주당 버릴 것”

입력 | 2022-03-17 11:54:00


 더불어민주당에서 대선 패배 이후 ‘조국(전 법무부 장관) 사태’를 반성하는 목소리가 나온 가운데,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민주당이 조국을 버리면 나는 민주당을 버리겠다”고 말했다.

황씨는 지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국’을 버렸으면 이겼을 거라는 말이 아예 틀린 것은 아냐. 그러나, 나는 그렇게는 못 하겠어. 더불어민주당이 ‘조국’을 버리면 나는 더불어민주당을 버리겠어”라고 썼다.

“최소한의 동지 의식도 없는 정당을 어떻게 믿어”라며 “‘조국’을 못 버리면 또 질 거라고? ‘조국’을 안고 가면 패배밖에 없다 해도 나는 그 길을 가겠어. 지면 어때. 적어도 인간이면 인간다워야 하지 않겠어. 저 처참하기 버려진 조국 가족을 어떻게 밟고 지나가니”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황씨는 “조국이 지은 죄가 없다고는 할 수 없어. 조국도 사과를 했어”라고 했다. “그렇다고 조국의 죄가 멸문지화를 당해도 될 만큼 무거운 것이라고는 나는 생각하지 않아. 관습적인 작은 잘못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법 집행을 보며 이게 인간 세상인가 하고, 무섭고 화가 나고 눈물이 나더군.”

황씨는 17일 또다른 글에서 채이배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을 겨냥해 “더불어민주당 분위기가, 다들 조국한테 욕을 하니까 자신도 욕하지 않으면 조국처럼 보일 수 있겠다는 강박 같은 게 존재하는 것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국민이 바보가 아니다. 비교할 만한 것으로 욕을 하자”며 채 위원 발언을 비판했다.

채 위원은 전날 광주 서구 민주당 광주시당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조국 사태와 관련 “민주당이 공정의 가치를 잃어버린 뼈아픈 과정이자 국민을 실망시키고 분열하게 만든 내로남불이었다”며 “지금이라도 저는 민주당 지도부의 일원으로서 반성하고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