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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중 “자리 연연 안 한다…초선 간담회 후 거취 결정”

입력 | 2022-03-17 12:37:00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7일 당내 비토 여론과 관련, “오늘 오후에 초선의원들 간담회까지 한 뒤에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윤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재선 의원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은 취지로 말했다고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고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윤 비대위원장은 “자리와 권한에 연연해본 적 없이 정치를 해왔다”며 “의원들의 의견을 잘 수렴해서 쿨하게 결정하겠다”고 했다.

86그룹마저 자신의 사퇴를 요구하며 비토 여론이 거세게 일자 한발 물러선 셈이다.

고 수석대변인은 “윤 비대위원장도 몇가지 절차와 과정상 좀 미흡한 점은 인정했다”며 “그러나 그건 비대위가 갖는 특성 때문에 긴급하게 구성됐다는 배경을 설명했다”고 전했다.

초선 의원 간담회 후 이날 중 거취를 결정하느냐는 질문에는 “오늘 내로 기한을 정한 건 아니다”라면서도 “시간을 오래 끌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윤 비대위원장도 4선 중진부터 3선, 재선까지 간담회를 했으니까 초선 간담회까지 마치면 시간을 끌지 않고 빨리 결론을 내리겠다는 마무리 말씀을 했다”고 설명했다.
윤호중 비대위 교체시 구체적 대안이 나왔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이전 지도부의 일원인 윤 원내대표가 맡는 게 옳으냐, 그렇게 조급하게 결정했어야 하느냐, 충분히 의견수렴을 안 하지 않았느냐는 문제제기가 중심이었다”며 “대신에 누구를 해야 한다는 얘기는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간담회 분위기에 대해선 “몇 분들은 입장을 분명하게 피력한 바 있어서 의원들 의견도 (사퇴) 그런 의견을 피력하는 분과 지금으로서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얘기하는 분, 그래서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 누가 하느냐보다도. 그런 의견을 제시한 분들의 의견이 아주 고르게 분포돼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어느 한쪽으로 기울지 않았다”며 “(비대위원장을) 조속히 바꿔야 한다는 의견도 있고, 소모적인 혼란이 지속될 뿐이다. 비대위원장이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한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어떤 분은 신임 원내대표가 선출되면 그에게 비대위 구성권한을 주자는 의견까지 다양했다”고 부연했다.

재선 간담회에선 총 17명의 의원이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채이배 비상대책위원이 문재인 정부를 강력 비판해 논란이 된 발언에 대해선 “동의하지 않는 견해를 얘기한 분도 있지만 한편으로 다른 의견도 솔직하고 허심탄회하게 할 수 있도록 토론의 장을 열어줘야 하는 거 아니냐, 비판할지언정 비난하거나 과도하게 요구해선 안된다는 의견도 있었다”고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