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국경을 넘어 전 세계 관심을 받았던 우크라이나 소년 하산 알 칼리프(11)가 드디어 어머니와 재회했다고 16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선이 보도했다.
앞서 러시아군이 원자력 발전소가 있는 자포리자를 폭격하자 하산은 자포리자에서 1200㎞ 떨어진 슬로바키아로 탈출했으며, 현지 경찰이 이 소식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리면서 화제가 됐다.
당시 하산 어머니 율리아 볼로디미리우나 피세카는 남편과 사별 후 거동이 불편한 하산 할머니를 돌보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남았었지만, 율리아도 최근 슬로바키아로 탈출하면서 하산과 재회했다고 더선은 보도했다.
이어 그는 “모든 것을 잃었지만,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것”이라며 “도움을 주신 모든 분께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했다.
앞서 하산은 지난 10일 슬로바키아 수도 브라티슬라바에서 열린 반전 시위에 참석했다. 당시 하산은 홀로 우크라이나를 탈출한 이유에 대해 “어머니는 제가 떠나길 바랐다”며 “어머니가 준 희망이 저를 인도했다”고 했다.
슬로바키아 당국은 하산을 “진정한 영웅”이라며 “미소와 용기, 결의를 갖춘 이 소년은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