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동남소방서는 16일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아 자가격리 중이던 임산부가 고열 등에 시달리자 음압텐트를 활용해 병원으로 안전하게 이송했다. (천안동남소방서 제공)©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0) 확진판정을 받은 임산부가 119 구급대의 도움으로 안전하게 출산을 마쳤다.
베트남 국적의 임산부 A씨(30)는 최근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아 집에서 격리생활을 해왔다. 출산을 앞두고 있어 초조해 하던 A씨에게 전날(16일)밤부터 산통이 찾아왔다. 산통이 잦아지면서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상황이 되자 119 구급대에 도움을 요청했다.
이날 오전 0시 40분께 신고를 접수한 천안동남소방서 소속 정상현 소방장 등 구급대원들은 A씨의 출산 예정일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상황을 인지하고 충남도 감염병관리센터에 도움을 요청했다.
A씨는 이날 오전 8시 30분께 건강한 딸을 출산했다.
앞서 전날 오후 6시께도 청당동에서 자가격리 중이던 임산부 B씨(31)가 39도가 넘는 고열에 시달렸다. 보건소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병원을 찾지 못했다.
B씨는 다급하게 119에 신고했다. 박찬용 소방교 등 구급대원은 음압텐트를 활용할 경우 진료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B씨가 다니던 병원에 진료를 요청했다.
해당 병원은 구급대원의 설명을 듣고 감염 위험이 낮다고 판단, B씨를 진료했다. 진료를 마친 B씨는 안정을 되찾은 뒤 다시 119 구급대의 도움을 받아 집으로 돌아왔다.
(천안=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