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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 오나…모든 코로나에 통하는 ‘범용 백신’ 개발 추진

입력 | 2022-03-17 14:28:00


팬데믹 정점을 찍고 ‘엔데믹’(감염병 주기적 유행) 시대로의 전환이 예고되는 가운데, 제약기업들이 모든 코로나 바이러스에 통하는 범용 백신 개발에 나섰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CBS방송의 시사대담 프로그램에서 “우리는 모든 코로나 변이에 대응하는 백신을 개발하려 한다”며 “최소 1년간 효과가 지속되는 게 목표다”고 밝혔다.

불라 CEO는 “오미크론을 포함한 모든 변종에 대해 적어도 1년 간 보호할 수 있는 백신을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현재 확인되지 않은 변이 바이러스의 지속적인 출현에 각국의 대응이 어려운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변이를 거듭하는 코로나 바이러스에 맞서는 이상적인 대응책으로 범용 백신 개발을 꼽아왔다.

생산 및 유통, 의료체계 등을 고려해 1년에 한 번만 맞아도 되는 범용 백신 개발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국내 SK바이오사이언스 역시 코로나19와 변이주가 속한 바이러스 계열을 전방위적으로 예방하는 범용 백신을 개발 중이다. 코로나19,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 등과 그에 관련된 변이가 포함되는 ‘사베코바이러스’를 표적한 범용백신이다.

초기 연구개발비로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에서 5000만 달러(한화 약 600억원)를 지원받았다.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GBP510’의 플랫폼을 활용해서 사베코바이러스 계열 전체에 유효한 백신을 개발 중이다. 사베코바이러스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일종이다. 코로나19, 사스 등 및 그에 관련된 변이주가 이 계열에 속한다. 관련 바이러스와 변이를 한 번에 예방하는 광범위한 대응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사베코바이러스 백신 후보물질의 ‘수용체 결합 단백질’(RBD)에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유전자 재조합 기술과 미국 워싱턴대학 약학대 항원디자인연구소(IPD)의 ‘자체 결합 나노입자’ 디자인 기술이 적용된다.

모더나는 매년 1회 접종으로 코로나19, 독감,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RSV)에 한 번에 대응할 수 있는 혼합 백신을 개발 중이다. 현재 임상 2상 및 3상 중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