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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군인, 우크라 평화 시위대 해산 위해 ‘최루탄’ 쐈다

입력 | 2022-03-17 15:48:00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시 공무원 연행에 항의하는 우크라이나인들을 해산시키기 위해 최루탄을 사용했다는 제보가 나왔다.

CNN에 제보된 내용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은 이날 러시아가 점령한 도시인 스카도브스크에서 시장과 두 명의 공무원을 구금하기 위해 연행했는데, 이에 항의하는 우크라이나인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을 쐈다.

러시아군이 연행한 이들은 알렉산드로 야콜레프 시장과 알렉산드로 그리첸코 부시장, 유리 팔류카 시의회 서기다.

흑해 항구 도시에 있던 우크라이나 주민 수십명은 이날 정오쯤 세명이 억류된 정부 청사 밖으로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 제보와 사건 영상에 의하면 시위대는 평화적으로 시위하고 노래와 구호를 외치며 세 명의 석방을 요구했지만, 러시아군은 이들에게 최루탄을 쐈다.

이후 야콜레프 시장은 석방됐지만 부시장과 서기의 생사는 알려지지 않았다.

러시아군이 점령지에서 우크라이나인을 상대로 최루탄을 사용한 건 3주 전 침공 이후 처음이다.

앞서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시위대를 향해 총을 쏘아서 해산시키려한 이력이 있다. 지난 5일 동부 도시 노밥스코프에서는 러시아 총격에 의해 시위자 한 명이 다리에 총상을 입기도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