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소 의료진이 16일 광주 북구 상시선별진료소에서 채취한 검체를 정리하고 있다.(광주 북구 제공)2022.3.16/뉴스1 © News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폭증하면서 한번 코로나19에 걸린 사람이 다시 감염되는 ‘재감염’ 우려도 커지고 있다. 2월까지 파악된 국내 재감염 사례는 많지 않지만, 이는 3월 이후 확진자 폭증세를 반영하지 않은 것이라 안심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17일 브리핑에서 “한국에서는 재감염 규모가 전체 확진자 중 차지하는 비율이 미미한 편”이라며 “구체적인 수치는 아직 산출 중으로 분석이 완료되면 안내하겠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된 1, 2월 국내에서 코로나19에 재감염된 사람은 총 86명(월 평균 43명)으로 집계됐다. ‘델타 변이’가 유행하던 지난해 7~12월 재감염 환자가 총 159명(월 평균 26.5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월 평균 발생환자가 약 2배로 늘어났다. 올 3월 들어 확진자가 급증한 점을 감안하면 최근 재감염 사례는 더 늘어났을 가능성이 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오미크론 변이는 이전 변이와 달리 면역 체계를 회피하는 특성을 갖고 있어 재감염이 쉽게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소영기자 ks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