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단지 매물 줄고 호가 상승
대선 직후 부동산 시장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서울 강남 3구 아파트값이 하락세를 멈췄다.
17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3월 둘째 주(14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0.02% 하락해 지난주와 내림 폭이 같았다. 자치구별로 강남구나 송파구는 지난주 ―0.01%에서 이번 주 보합세(0%)로 전환했다. 강남구가 하락세를 멈춘 건 2월 첫째 주 이후 5주 만이다. 송파구는 1월 다섯째 주 이후 6주 만에 하락세가 멈췄다. 서초구는 3주 연속 보합세였다. 재건축 단지가 많은 양천구도 지난주 0.01% 떨어졌다가 이번 주 보합세로 전환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16개 자치구가 지난주 대비 하락 폭이 축소됐다. 재건축 기대감이 높은 노원구(―0.02%→―0.01%)를 비롯해 성북구(―0.07%→―0.04%), 은평구(―0.05%→―0.03%) 등도 내림 폭이 줄었다. 부동산원은 “규제 완화 기대감이 있는 재건축이나 한강변 인기 단지의 매물이 줄고 호가가 올랐지만 본격적인 매수세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고 했다.
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