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179마리 서식지서 관찰 어선 접근 등 서식 방해 대책 필요
서해 최북단 섬 인천 백령도 하늬바다를 찾는 점박이물범 개체가 늘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백령도는 멸종위기종인 점박이물범의 주요 서식지다.
인천녹색연합 황해물범시민사업단은 지난해 백령도에서 점박이물범의 서식지를 모니터링한 결과 하늬바다 일대에서 많게는 179마리의 점박이물범이 관찰됐다고 17일 밝혔다.
이 일대에서 관찰된 점박이물범이 2019년과 2020년 각각 130마리, 161마리였던 점을 감안하면 하늬바다에서 관찰되는 개체 수는 해마다 늘고 있는 것이다.
사업단은 낚시와 관광을 위한 어선들의 접근이 백령도를 찾는 점박이물범들의 서식을 방해하고 있다며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사업단은 “일상적인 어업 활동 외에 촬영을 목적으로 하는 어선들이 서식지로 접근해 점박이물범의 서식을 방해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서식지와 자연경관자원 보호 등을 위한 계획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공승배 기자 ks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