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건설사의 비용 부담이 늘어나고 착공이 지연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이 17일 발간한 ‘우크라이나 사태가 국내 건설산업에 미칠 파급효과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국제유가와 유연탄 가격이 급등해 건축물과 일반 토목시설 공사비용이 각각 지난해 대비 1.5%, 3%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건산연에 따르면 올해 3월 1∼11일 평균 원유 가격은 지난해 평균 가격보다 64.1% 상승했다. 이 기간 유연탄 가격은 89.4% 올랐다. 유연탄은 시멘트 연료로 사용되는데, 국내에 수입되는 유연탄의 약 75%가 러시아산이다. 보고서는 “건설사의 영업이익률이 2.5∼5%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비용 증가가 전체 수익의 3분의 1 이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