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써클하우스’ 방송 화면 캡처 © 뉴스1
배우 한가인이 언니와 어린 시절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17일 오후 방송된 SBS ‘써클 하우스’에서는 MZ 대표 형제·자매들과 함께 첫째의 희생과 동생의 서러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한가인은 고등학교 때까지 언니에게 많이 맞았다고 했다. “발가락도 물려서 발에서 피가 났다”라면서 “주먹으로 쳐서 잇몸 같은데 피가 나면 엄마에게 일렀다, 언니도 (부모님에게) 많이 맞게 했다”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도 “현재는 속 이야기까지 할 수 있는 가장 친한 친구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스튜디오에는 ‘쇼윈도 남매’, ‘방구석 UFC’ 자매, 쌍둥이 치과의사 ‘윗니 아랫니’도 출연해 자매, 남매 간의 갈등을 이야기했다.
‘쇼윈도 남매’ 지킴이 오빠는 “저는 어릴 때부터 축구선수가 꿈이었는데 첫째니까 꼭 공부를 해야 한다고 해서 공부를 했다”라고 말했다. 지킴이 오빠는 동생에게 지나친 간섭을 했던 이유가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빈 자리를 채우기 위함이었다고 했다. 두 사람은 이날 서로 몰랐던 속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하며 눈물을 흘렸다. 탈출이 동생은 “그 동안 마음 고생이 심했나보네 고마워”라고 눈물을 글썽였다.
다음으로 ‘방구석 UFC’ 자매가 등장했다. ‘눈탱이’ 언니와 ‘밤탱이’ 동생은 성인이 된 후에 집에서 실제로 몸싸움을 벌인다고 이야기했다. 실제로 두 사람의 육탄전이 담긴 영상이 공개돼 패널들을 경악하게 했다. 눈탱이 언니는 “성인이 되고 나서 싸우기 시작했다”라면서 “코로나19로 일을 쉬고 있었다, 제가 첫째로서 이렇게 쉬어도 되나 싶었는데 그때 동생이 돈에 대해 언급했다, 자존심을 건들였다”라고 갈등이 시작된 계기를 말했다. 오은영 박사는 “습관화된 폭력을 대신할 수 있는 건강한 습관을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외모, 학교, 나이, 직업이 모두 같은 쌍둥이 치과의사 ‘윗니’, ‘아랫니’는 고등학교 때는 형이 모든 면에서 동생을 앞질렀지만 성인이 된 후에 그 판도가 180도 바뀌었다고 털어놨다. 함께 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두 사람은 숫자에 약한 형 대신에 모든 경영을 동생이 도맡아 한다고.
이에 한가인은 ‘윗니’를 보고 언니 생각이 너무 많이 났다고 털어놨다. 그는 “언니가 삼수를 했는데 동생보다 시험을 못 봤던 것에 대한 고통이 심했다”라면서 “압박감에서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가인이 어린 나이에 결혼했을 때도 동생이 먼저 결혼하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했다고 했다. 때문에 한가인보다 그의 언니는 4개월 먼저 결혼했다. 한가인은 “결혼 한다고 했을 때도 ‘네가 내 동생인데 왜 나보다 먼저 해’라는 반응이었다”라면서 “저는 4월에 가고 언니가 그 전년도 12월달에 했다, 이제는 저와 언니가 다르다는 것을 받아들였지만 아마 깨끗하지 못한 감정들이 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