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尹 회동 취소 파장] 윤호중 “尹측 대단히 무례한 요구” 김기현 “임기 한 달 남기고 알박기”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민주당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은 17일 KBS 라디오에서 “대단히 무례한 요구가 있었고 마치 (윤 당선인이) 점령군 행세 하는 모습 때문에 (오찬 회동이) 불발된 거 아닌가”라고 했다. 그는 사면 문제에 대해서도 “그런 요청이 있었다고 이야기하는 것도 조심해야 할 일인데 들어가기도 전에 ‘이런 요청을 하겠다’는 여론몰이로 사면을 압박하는 모양새”라고 지적했다.
대통령국정기획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의원도 이날 MBC 라디오에서 “허심탄회하게 국정 전반에 대한 자유로운 의사를 나누는 것인데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조건을 내걸고 담판 짓는 것으로 해석한 것 아닌가”라고 했다. 공공기관 인사권에 대해서도 “대통령에게 인사권을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은 현행법을 어기라는 것과 마찬가지 주문이기 때문에 대단히 무리한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운데)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송은석기자 silverstone@donga.com
김기현 원내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임기를 불과 한 달여 남겨 놓은 문재인 정부가 낙하산 알박기를 계속 하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가) 5년 전 공무원을 줄 세우고 전 정권 부역자를 적폐 청산한 점령군이었다”고 날을 세웠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