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스페인 3팀씩 올랐지만 伊-佛 팀은 모두 탈락 수모
구단주에 대한 제재와 구단 매각 추진 속에 힘든 상황을 겪고 있는 ‘디펜딩 챔피언’ 첼시(잉글랜드)가 2021∼2022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했다.
첼시는 16일 프랑스 릴에서 열린 릴(프랑스)과의 16강 2차전에서 2-1로 이겼다. 첼시는 전반 38분 선제골을 내줬으나 전반 추가시간 동점골을 넣고 후반 26분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가 역전골을 넣어 승리했다. 첼시는 1, 2차전 합계 4-1로 앞서 8강에 올랐다.
영국 정부가 첼시 구단주인 러시아 재벌 로만 아브라모비치의 자산을 동결함에 따라 첼시는 선수단 경비도 제한된 범위 내에서 쓰고 있다. 또 유럽연합(EU)은 아브라모비치에 대한 제재의 일환으로 첼시의 남은 챔피언스리그 안방경기를 무관중으로 치르게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이탈리아와 프랑스에서는 단 한 팀도 8강에 오르지 못했다. 반면 잉글랜드와 스페인 팀들이 3팀씩 올랐다. 잉글랜드의 첼시, 맨체스터시티, 리버풀과 스페인의 레알 마드리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비야레알이 8강에 진출했다. 이 밖에 바이에른 뮌헨(독일), 벤피카(포르투갈)가 8강에 합류했다.
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